📉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대륙의 굶주리는 아이들
최근 세이브더칠드런 유럽 본부와 유로차일드(Eurochil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인 유럽 연합(EU) 내에서 약 1,950만 명의 아동(전체의 약 24.2%)이 빈곤과 사회적 배제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했다.
그동안 유럽은 복지와 인권의 모범 답안처럼 여겨져 왔다. 특히 이탈리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탈리아의 아동 빈곤율은 27.1%로, EU 국가 중 루마니아, 스페인 등과 함께 최하위권(뒤에서 5번째)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팬데믹 이후 지속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치솟는 생활비가 가장 연약한 존재인 아이들의 식탁부터 빼앗아 갔다.
🍞 찬란한 유산 아래, 팍팍한 일상을 걷는 사람들
노천 박물관으로 간주되는 로마 도심을 걷다보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여행자들의 활기찬 웃음소리와 함께 골목 한구석에서 구걸하는 빈민들의 모습이 날카롭게 교차하는 것을 목격한다. 로마 외곽의 임대 주택에서는 치솟는 가스비를 아끼기 위해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밤을 보내는 가족들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정말 믿기지 않는 이야기다. 그런데 살다보면, 이런 비현실적인 일에 직면하곤 한다.
찬란한 유적지를 조금만 벗어나도 누군가의 부모는 당장 내일 자기 자식에게 먹일 빵 한 조각을 걱정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화려한 관광지 이면에 숨겨진 현대 유럽의 진짜 얼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 공감하고 연대하는 진짜 여행자 되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늘 2026년 3월 18일, 몰도바 키시너우(Chișinău)에서 열린 '유럽 평의회(Council of Europe) 사회권 고위급 회의'에서, 마이클 오플래허티(Michael O'Flaherty) 유럽 평의회 인권 위원장과 UN 특별보고관이 강력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공동 성명의 첫 문장이다.
"Europe is losing the fight against poverty. In the European Union – one of the most affluent regions of the world – child poverty remains at 25% and is much higher in some parts of the continent. This trend is not merely a statistic; it is a flashing light pointing to a systemic failure."
(유럽은 빈곤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인 유럽 연합 내에서 - 아동 빈곤율은 여전히 25%에 달하며... 이것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시스템의 실패를 가리키는 경고등입니다.)
이것은 과거의 흔한 통계 기사가 아니라, "지금 유럽 전역의 아동 4명 중 1명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부가 당장 개입해야 한다"라고 UN과 유럽 평의회가 오늘(3월 18일) 공식적으로 경고하고 나선 매우 중대한 발표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여러 나라를 체험하게 된다. 가는 곳마다 내가 밟고 있는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역사뿐만 아니라, 그들이 현재 겪고 있는 아픔과 삶의 무게까지 함께 바라보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인문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 관련 기사: 오늘 자(2026년 3월 18일) 공식 성명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