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5일 일요일

[오늘의 핫이슈] "사람이 부수적인 피해일 수 있습니까?" — 정치적 잇속에 가려진 전쟁의 민낯

 눈만 뜨면 아픈 소식들로 넘쳐나는 요즘이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평화로운 일상 이면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치적 계산과 이권 다툼 속에서 소리 없이 스러져가는 생명들이 있다. 오늘 [오늘의 핫이슈]에서는 명분 없는 끝없는 싸움으로 포장된 전쟁의 진짜 얼굴, 그리고 그 속에서 가장 먼저 희생되는 여성, 어린이, 노인들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  1. "전쟁은 죽음의 기계일 뿐" – 이탈리아 종교계의 뼈아픈 일갈 

 이탈리아 주교회의(CEI) 위원장 마태오 주삐(Matteo Zuppi) 추기경은 평화를 위한 미사 강론에서 현재의 무법천지 같은 국제 정세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렇게 물었다. 


"Possiamo accettare che le persone siano danni collaterali?" (우리가 사람을 한낱 '부수적 피해'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추기경은 정치인들이 전쟁을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이나 불가피한 '질서'라고 포장하지만, 사실 전쟁은 그저 무자비한 '죽음의 기계(macchina di morte)'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어쩔 수 없는 '부수적 피해'로 치부하는 순간, 인류는 가장 중요한 인간성을 상실하게 된다는 뼈아픈 통찰이다. AI 시스템에 타깃을 입력하고 누가 죽을지 관망하는 차가운 살육의 현장 속에서, 결국 남는 것은 파괴와 혐오, 그리고 다음 전쟁의 씨앗이 될 가난뿐이라는 것이다. 힘의 논리와 정치적 계산에 가려진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이 일갈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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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혹한 현실: 무너진 안전지대, 전쟁의 가장 큰 희생자는 아이들 

이러한 경고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스위스 제네바 아카데미(Geneva Academy)가 최근 발표한 국제법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8개월간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무려 1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방어 능력이 없는 아이들이라는 점이다. 유니세프(UNICEF)가 2026년 3월 발표한 긴급 성명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격화로 단 열흘 만에 1,100명이 넘는 어린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미 언론에 크게 알려진 바, 이란 남부 미나브(Minab) 지역에서는 수업 중이던 초등학교에 미사일이 떨어져 172명의 어린 여학생들이 희생되는 참혹한 비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제법상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할 학교와 병원조차 무참히 파괴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전쟁의 진짜 민낯이다. 

유니세프(UNICEF) 어린이 피해 긴급 성명 보러 가기 

제네바 아카데미 10만 명 사망 보고서 관련 기사 보러 가기


누군가의 정치적 잇속을 위해 무고한 아이들과 노인들의 생명이 스러져가는 것을 결코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 부를 수는 없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이 참혹한 비극 속에서, 우리가 끝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생명의 절대적 소중함'이 아닐까? 오늘 하루, 먼 곳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평화를 위해 잠시 마음을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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