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제국에서 2002 월드컵까지! 우리가 몰랐던 이탈리아의 천의 얼굴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인문학 가이드 세레나입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로마 다르고, 피렌체 다르고, 베네치아는 또 완전히 다른 나라 같아요. 대체 왜 그런 거죠?” 오늘은 그 궁금증을 완벽하게 풀어드릴, 이탈리아의 뼈대와 맨얼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 오늘의 포인트!

1. 1400년의 분열이 빚어낸 찬란한 모자이크: 이탈리아의 도시들이 저마다 다른 색깔과 자부심을 가지게 된 역사적 비밀!
2. 마르코 폴로의 ‘까울리’부터 2002년 월드컵까지: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한국과 이탈리아의 끈끈한 인연.

1. 분열과 통일이 교차한 대서사시

이탈리아 역사는 거대한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기원전 753년 로마가 건국한 이래, 초기의 7왕국 시대를 시작으로, 공화정과 로마 제국 시대를 거치며 이탈리아는 곧 유럽 문화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서기 476년 서로마 제국이 무너진 후, 무려 14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탈리아는 수많은 크고 작은 도시국가로 쪼개져 살아야 했습니다. 기나긴 분열을 끝낸 것은 1861년, 마찌니, 가리발디, 그리고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가 이끈 눈물겨운 통일 전쟁 덕분이었습니다. 이후 파시스트 정권과 세계대전의 뼈아픈 역사를 딛고, 1946년 마침내 이탈리아 공화국(La Repùbblica Italiana)이 정식으로 선포되었습니다.

오늘날 이탈리아는 민주공화제와 내각책임제를 굳건히 유지하며, 2024년 기준 GDP 2조 3,765억 달러(세계 8위)의 세계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2. 도시마다 다른 나라? 각자도생이 만든 마법

1400년 동안 나뉘어 각자의 길을 걸어온 역사 덕분에, 이탈리아는 강력한 지방자치와 고유의 지방색을 자랑합니다. 그 덕에 우리는 마치 여러 나라를 한 번에 여행하는 듯한 호사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 로마(Roma): 두말할 필요 없는 행정의 수도이자 영원한 제국.
나. 밀라노(Milano): 밀라노 칙령이 반포된 역사적 장소이자 이탈리아 경제의 든든한 심장.
다. 볼로냐(Bologna): 세계 최초의 대학이 설립되어 인문학과 경제의 통섭을 이룬 학문의 요람.
라. 피렌체(Firenze): 르네상스의 꽃! 가톨릭 교리의 주요 틀을 닦은 공의회가 열렸던 곳이자 유럽 패션의 산실.
마. 나폴리(Napoli): 세계 3대 미항의 절경을 품은, 걸쭉하고 정감 넘치는 칸초네와 낭만의 도시.
바. 베네치아(Venezia): 지중해를 호령하던 해상 강국이자, 118개의 섬을 운하로 이은 물 위의 기적.
사. 토리노(Torino) & 피사(Pisa): 독립운동의 본산이자 그리스도의 수의가 소장된 토리노, 그리고 갈릴레이의 중력 낙하 실험 무대였던 피사의 사탑까지!

모든 도시가 역사와 유적으로 점철되어 있으니, 이탈리아가 곧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라 불리는 이유를 아시겠지요?


3. 까울리에서 붉은 악마까지, 아주 특별한 인연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거슬러 올라가면 당나라 시대 네스토리우스교를 통해 동아시아에 그리스도교가 전해질 때부터 그 흔적을 추정해 볼 수 있지만, 문헌상으로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등장하는 '까울리(Cauly, 고려)'가 그 시작입니다.

특히 조선 후기 지식인들에게 어마어마한 충격을 주었던 책, 이탈리아 출신 마태오 리치 신부의 《천주실의》는 우리나라에 자생적 천주교가 싹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양국이 공식적으로 손을 잡은 것은 1884년 대한제국 시절의 친선통상항해조약이었습니다. 비록 국권 피탈로 잠시 인연이 끊겼지만, 1956년 단독 수교를 통해 다시 굳건한 우정을 다지게 되었죠.

재미있는 사실 하나! 이탈리아 축구 팬들에게 한국은 묘한 트라우마(?)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박두익이 이끈 북한에 8강을 내어주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는 안정환의 골든골로 눈물을 삼켜야 했으니까요! 

          FIFA 홈 페이지: 1966년 잉글랜드 FIFA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북한의 박두익이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역사의 소용돌이를 이겨내고 예술과 문화를 피워낸 나라, 그리고 알면 알수록 우리와 묘하게 닮아있는 나라 이탈리아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Ci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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