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8박9일, 이탈리아10박11일] 첫 이탈리아여행, 국민 루트에는 다 이유가 있다!

 안녕하세요, 로마는 여전히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네요

9월이 지나야 누르러 질 것 같습니다.추석을 앞두고 여행 계획을 세우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큰맘 먹고 이탈리아행 항공권을 결제했는데, 그 다음은 어디를 가지? 할 때가 있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탈리아 여행의 뼈대를 세우는 가장 완벽한 기본 공식, 79일과 911일 코스를 현장 가이드의 시선으로 꼼꼼하게 설계해 드립니다.

  

📍 79: 선택과 집중의 '3' 코스

직장인들의 금쪽같은 휴가로 올 수 있는 최적의 일정입니다. 욕심을 내어 너무 많은 도시를 넣으면 길바닥에서 귀한 시간을 다 쓰게 됩니다. 가장 추천하는 동선은 로마(3) - 피렌체(2) - 베네치아/밀라노(2) 입니다. 마지막 코스인 베네치아 혹은 밀라노를 넣은 것은 아웃하는 항공 노선에 따라서 결정하시라는 뜻입니다. 

1. 로마(Roma)


바티칸과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등 거대한 제국과 그리스도교 역사의 심장부를 걷습니다. 최소 3일은 투자해야 제대로 겉핥기라고 하고, 인문학적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첫째 날: 낭만의 로마 - 낯선 시간과 시차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서두르지 말고, 테베레 강변으로 와서 "천사의 성"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 나보나 광장,

- 프랑스인들의 성 루이 성당(카라바조의 성 마태오 연작 3개 있음, 무료입장),

- 판테온,

- 성 이냐시오 성당(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창화),

- 트레비분수,

- 스페인광장,

- 핀치오 언덕과 포폴로 광장 등을 가볍게 산책합니다.

 

둘째 날: 종교적인 로마 - 바티칸 박물관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하루를 씁니다

가이드를 하다보면 로마를 여러 차례 왔는데 매번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보고 갔다고 하는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바티칸 시국에서 하루를 쓰라고 권합니다. 2천년 유럽 종교의 뿌리가 되는 이곳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이후에 어디를 가더라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셋째 날: 역사의 로마 - 콜로세움에서 시작하여

-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

- 카피톨리노 언덕과 베네치아 광장 등을 둘러 봅니다.

지나가는 길에 커피숍이 있으면, 커피도 한 잔 마셔보고, 젤라토도 맛보기를 권합니다. 물론 맛집 정보도 향후 포스팅 해 드리겠습니다.

 

2. 피렌체(Firenze)


르네상스가 찬란하게 꽃피운 예술의 도시. 우피치 미술관에서 미켈란젤로와 보티첼리를 만나고, 골목마다 스며든 단테의 흔적을 밟아보기에 2박이 적당합니다.

첫째 날: 피렌체 대성당이 있는 두오모 광장에서 세례당과 두오모 외관을 감상하고,

- 단테 생가,

- 공화국 광장

- 메르카토 누오보(과거 포목시장)

- 베키오 다리,

- 시뇨리아 광장 등 시내를 한 번 둘러보고,

- 오후에 우피치 미술관을 들어가 르네상스 시대 불후의 명작들을 만납니다.

저녁 노을은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감상합니다.

 

둘째 날: 산 마르코 국립 박물관과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관람합니다.

오후에는 산타 크로체 대성당, 산 로렌조 대성당, 산타 마리아 노벨라 대성당 중 한 곳을 보고, 우아한 커피숍에서 도시미를 감상합니다.

매일 저녁 6시에는 두오모에서 드리는 미사에 참석할 것은 권합니다. 종교를 떠나 내부를 방문할 수 있는 유일하고 가장 거룩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3. 베네치아(Venezia)


아드리아해의 진주. 수상버스를 타고 운하를 가르며 중세 해양 공화국의 독특한 정취에 흠뻑 빠져보세요. 베네치아 본섬이 아니라, 거기서 가장 가까운 메스트레에 숙소를 잡았다고 전제하고 일정을 짜 봅니다.

첫째 날: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에서 내려, 첫날 이니까, 수상버스 보다는 도보로

- "프라리의 영광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을 방문합니다. 여기서 티치아노와 안토니오 카노바의 무덤, 티치아노의 작품들을 만납니다.

- 그리고 리알토 다리를 경유하여 산 마르코 대성당으로 갑니다.

- 산 마르코 대성당(입장)과 광장,

- 종탑,

- 두칼레 궁전,

- 탄식의 다리 등을 둘러보고 수상버스를 타고 산타루치아 역으로 와서 기차를 타고 메스트레로 귀환합니다. 수상버스를 탈때는 특별히 도둑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최고의 우범지대입니다

배 안에서는 털려도 집단으로 행동하는 그들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배 위에서 훔쳐서 육지에 있는 공범에게 던져 버리거든요. 찾을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도보를 권한 것이기도 합니다.

 

둘째 날: 산타루치아 역에 도착해서 이번에는 반대쪽인 피아짜 로마(로마 광장) 방향으로 이동,

-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보고, 바로 앞에 있는 다리를 건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길로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다시 산 마르코 광장에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

산 마르코 광장에서 리알토 다리 구간이 가장 번화한 깔레(베네치아에만 있는 도로명)입니다.

 

 4. 밀라노(Milano)

이탈리아 경제의 수도로 불리며, 가장 현대적인 도시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맨해튼식의 유명한 빌딩이 로마네스크의 성당 건축물과 함께 서 있는 곳이 이곳 밀라노입니다. 세계적인 박람회가 연중내내 개최되는 국제 비즈니스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볼거리는 단연 두오모입니다. 세계 3대 고딕양식의 건물로도 유명한 뿐더러, 대성당의 지붕과 테라스를 올라갈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엔 빅토리오 에마누엘레 회랑, 스칼라 오페라 하우스, 스포르째스코 성채, 암브로시아나 도서관, 성 암브로시오 대성당,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있는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찌에 성당 등을 둘러봅니다. 


📍 911: 인문학적 여유 한 스푼 추가

이틀의 여유가 더 있다면, 여행의 깊이는 배가 됩니다. 기존 '3' 코스에 나만의 취향을 한 스푼 얹어보세요.

 로마(4) - 피렌체(3) - 베네치아(2): 로마에서 하루를 빼어 폼페이와 아말피 해안을 도는 '남부 투어'를 다녀오거나, 피렌체에서 당일치기로 시에나(Siena) 혹은 피엔자(Pienza)와 같은 토스카나의 보석 같은 중세 소도시를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경우 '베네치아 혹은 밀라노' 일정을 두 도시를 모두 하루씩 잡아도 됩니다. 

그리고 이 여정을 200%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저만의 포인트 두 가지를 짚어드리겠습니다.

  

💡 첫 번째 포인트: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시간 여행' 설계

동선을 짤 때, 비행기 인아웃(In-Out)을 로마 인 - 베네치아(혹은 밀라노) 아웃 또는 그 반대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이용할 경우, 베네치아 노선이 없는 관계로 밀라노 인-로마 아웃으로 예매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경우 밀라노로 들어와 밀라노-베네치아 일정을 하루나 이틀 잡는 것이지요.

 만약 로마에서 시작한다면, 고대 로마 제국과 바로크 예술의 웅장함을 먼저 겪고, 피렌체로 넘어가 중세와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 예술로 마음을 정화한 뒤, 베네치아에서 동서양 교역이 낳은 이색적인 풍경으로 여행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밀라노를 포함시킨다면, 이탈리아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이니 만큼, 현대 이탈리아의 매력도 감상하는 걸로 마무리하는 셈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이탈리아가 거대한 역사책 한 권을 온몸으로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 두 번째 포인트: 이동 시간도 예술이 되는 '이탈리아의 창밖'

로마에서 피렌체, 피렌체에서 베네치아(혹은 밀라노)로 이동할 때는 고속열차를 이용합니다. 이때 기차 안에서 단순히 잠을 청하기보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토스카나와 움브리아의 구릉지대를 감상해 보세요. 사이프러스 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언덕, 이름 모를 낡은 성채와 올리브 밭은 르네상스 거장들의 캔버스 속 배경이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벅찬 감동을 줍니다. 이동 시간조차 살아있는 예술이 되는 것입니다.

 수천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이탈리아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사랑하게 되는 곳"입니다. 일정표를 짤 때 엑셀 칸을 빈틈없이 채우려 하지 마시고, 젤라토 하나 손에 쥐고 이름 모를 골목을 헤매는 '여백의 시간'도 꼭 남겨두시기 바랍니다.

이 글로 여행의 큰 그림을 그리셨다면, 이제 앞서 포스팅한 아래의 항목들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이탈리아 여행 짐 싸기 체크리스트

 이탈리아 소매치기 대처법

 피렌체의 예술을 내 품에, '피렌체 카드' 구매부터 사용까지

 베네치아의 물길을 여는 마법의 카드, '롤링 베니스' 완벽 정보

Post a Comment

다음 이전